[포토그래퍼의 촬영 수업] #4 다이얼 조작법
이 콘텐츠는
< 포토그래퍼의 촬영 수업 >
시리즈의 4화입니다.
이것만은 챙겨가세요!
- 카메라 다이얼로 설정 가능한 4가지 모드: A, S, M, P
- 조리개 우선 모드(A)와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S)의 차이
- 상황 별 모드 선택 방법
DSLR 카메라가 어려워, 거리를 두고 있었다면
“분명 잘 찍은 것 같은데 결과물이 왜 이러지?”
제품 사진을 찍기 위해 큰맘 먹고 구입한 고가의 DSLR 카메라. 설레는 마음으로 스튜디오를 빌리고,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었는데 당황스럽습니다.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스마트폰 사진보다도 못해 보였거든요. 스튜디오 내부 조명을 밝게 해봐도 어딘가 어둡고, 손떨림이 있는지 계속 흔들린 사진만 나와 속상해요. 결국 조작 방법을 잘 모르는 DSLR 카메라는 한편에 치워두고, 막 찍어도 적당한 밝기로 나오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전문적인 카메라를 구입했지만, 조작 방법을 잘 몰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메이커님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촬영 고민 50% 이상을 말끔히 해결해 주는 카메라의 기능, 포토그래퍼처럼 촬영하는 첫 번째 비결 ‘다이얼’ 조작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적의 촬영 조건을 찾아주는 스마트한 기능, ‘다이얼’
카메라를 구입했다면, ‘다이얼’과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해요. 카메라의 다양한 모습과 성격, 기능을 이해한 후, 이를 카메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파악하는 과정이에요. 마치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상대와 서로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며 나와 잘 맞는 사람인지, 어떤 대화를 나눠야 즐거운지 파악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이얼은 카메라 상단에 위치해 있어요. 기종 별로 다이얼의 위치와 모양은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요. 대부분 이렇게 알파벳이나 아이콘이 그려있는 원형 ‘조작 키’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각 다이얼마다 조금씩 다른 모양으로 되어있지만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다이얼로 다양한 ‘모드(mode)’를 설정할 수 있어요
어두울 때, 밝을 때, 피사체의 움직임이 빠를 때, 동영상을 찍을 때 … 다이얼은 카메라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모드가 너무 많아 벌써부터 어렵게 느껴지신다고요? 걱정 마세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4가지 기본 모드만 알아도 얼마든지 멋진 촬영을 할 수 있으니까요.
사진 촬영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4가지 기본 모드는
- Av(A) : 조리개 우선 모드
- Tv(S) :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
- M : 수동(Manual) 모드
- P : 자동(Program) 모드 입니다.
잠깐, 다이얼을 잘 모르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다이얼 조작 없이, 무작정 셔터를 누르기만 했다간 이런 사진들이 찍힐 수 있어요.
-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를 찰칵! 담고 싶었지만 Av(A)모드로 설정 되어 자동차의 흔적만 남은 사진
- 단체 여행 사진을 찍었는데 Tv(S)모드로 촬영 되어, 앞에 있는 사람들만 초점이 맞고 뒤에 있던 사람은 뿌옇게 심령사진처럼 찍힌 사진
- 자동 모드라 생각하고 P모드로 설정 해놨더니 밝기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졌을 때
특히, 카메라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Auto ‘완전 자동 모드’로 모든 촬영을 진행하시는 실수를 하기도 하는데요. 자동 모드이기 때문에 특별한 조작 없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Auto 모드는 촬영하고자 하는 이미지의 모든 ‘값’을 평균으로 맞춰버리는 기능을 합니다. 때문에 밝은 하늘에 역광으로 서있는 인물을 찍는다면 인물의 얼굴이 어둡게 나와, 원하는 이미지를 담기 어려워져요.
언제, 어떤 다이얼 모드를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야만 카메라를 200%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 4가지 모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언제 사용하면 좋은지 알아보아요.
*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및 노출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포토그래퍼의 촬영 수업] 시리즈 3화를 먼저 읽어 주세요.
1) Av(A) : 조리개 우선 모드
조리개 우선 모드라고 불리는 Av(A) 모드는 빛의 양(조리개 숫자)을 기준으로 셔터스피드가 자동으로 맞춰질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에요.
- 사용자가 빛의 양에 따라 렌즈의 조리개 숫자를 수동으로 조절하면
- 나머지(셔터스피드, ISO 등)는 카메라가 적정 노출을 맞추기 위해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Av(A) 모드는 렌즈와 아주 깊은 관련이 있어요. 렌즈는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의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조리개가 열리면 더 많은 빛이 들어오고, 조리개가 조여지면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이 줄어들어요. 조리개가 움직이는 값에 맞춰, 나머지 값들이 자동으로 조절됩니다.

좌: 렌즈의 조리개가 열린 모습 / 우: 렌즈의 조리개가 조여진 모습
Av(A) 모드는 이럴 때 사용해요
Av(A) 모드는 조리개 숫자를 변경해 *피사계심도를 이용하는 데 유용해요.
- 조리개를 많이 열면 아웃포커싱 (out-focusing: 배경은 흐리게 날리고 주인공에만 초점이 맞춰진 사진. 심도가 얕은 사진) 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 반대로 조리개를 조이면 팬포커싱 (pan-focusing: 배경과 주인공에 모두 초점이 맞춰져, 전체적으로 선명한 사진. 심도가 깊은 사진) 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 피사계심도란 쉽게 말해 '초점이 맞는 거리'라고 할 수 있어요. 심도가 얕으면 찍고자 하는 물체의 일부분만 선명하게 초점이 맞아지고, 심도가 깊으면 물체의 앞-뒤 주변까지 모두 선명한 상태로 촬영됩니다.

지난 1편에서 만났던 피사계심도 기억하시죠?
아웃포커싱 - 조리개 값이 낮을 때
- 인물이 강조된 스냅사진
- 하나의 제품에 초점이 맞춰진 정물 사진
- 제품의 특정 부분이 강조된 클로즈업 사진
팬포커싱 - 조리개 값이 높을 때
- 전체적으로 초점이 정확하게 맞아야 하는 단체사진
- “떼샷”이라고 불리는 제품 그룹 사진
- 제품과 배경이 모두 선명하게 보여야 하는 연출 사진

좌: 아웃포커싱 (캐비어로리 프로젝트 145612) / 우: 팬포커싱 (돌코리아 프로젝트 145612)

좌: 아웃포커싱 (인물 강조) / 우: 팬포커싱 (단체 사진)
2) Tv(S) :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
Tv(S)는 셔터스피드의 숫자를 기준으로 조리개가 적정 노출에 맞게 변경되는 모드예요.
- 사용자가 셔터스피드를 수동으로 조절하면
- 나머지(조리개, ISO 등)이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셔터스피드는 카메라 안의 셔터 막이 얼마나 빨리 열리고 닫히느냐를 보여주는 값이에요.
- 셔터가 느리게 닫히면 카메라가 이미지를 담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이 경우, 움직임의 궤적이 나타나요.
- 셔터가 빠르게 닫히면 카메라가 이미지를 담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순간의 찰나를 담기 때문에 움직임의 한순간을 정지한 이미지처럼 촬영할 수 있어요.

Tv(S) 모드는 이럴 때 사용해요
Tv(S) 모드는 주로 빠르게 움직이는 스포츠 촬영에 아주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셔터의 속도가 사진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상황에 적합합니다.
- 콘서트나 행사 같은 어두운 공간에서 흔들리지 않게 촬영하고 싶을 때
- 장노출로 움직임의 궤적(흔적)을 남기고 싶을 때
- 패닝샷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배경은 아웃포커싱 효과를 내는사진) 촬영할 때

3) M : 수동 모드
M 모드는 사용자가 직접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수동(Manual) 모드입니다.

출처: 네이버 영어사전
수동 모드는 말 그대로 수동으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모두 수동 조작하여 노출값을 설정하는 모드에요.
M 모드는 이럴 때 사용해요
사진 촬영을 직업으로 가지고 계신 포토그래퍼 분들을 대부분 이 모드를 사용할 거예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자유롭게 조작하여,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빛과 셔터 속도의 상관관계를 잘 파악한다면 자연광, 인공조명 등 어떤 장소와 환경에서도 내가 연출하고 싶은 분위기를 나타내기 아주 유용해요.
단, M 모드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모두 수동으로 직접 맞춰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 입문자들이 다루기가 쉽지 않아요. 조리개 값과 셔터 스피드를 다양하게 설정해 보고, 많이 찍어 촬영법을 익히는 것만이 답이랍니다.
4) P : 자동 모드
“수동 모드는 커녕, Av(A)모드나 Tv(S)모드도 너무 어려워요!” 라고 걱정되신다면 안심하세요. 카메라에 갓 입문한 여러분의 마음을 미리 읽고, 카메라 브랜드에서 P 모드를 만들었거든요.
P 모드는 Program Mode 또는 Program AE Mode의 약자입니다.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가 조절되는 방식이에요. 현재의 조명 상태에 어떤 조리개 값이 적합한지 알지 못하는 경우, P 모드를 사용하면 적절한 노출값을 자동으로 찾을 수 있어요.
단, P 모드는 Auto 모드가 아닙니다.
- P 모드의 경우, 조리개/셔터스피드 외 초점/ISO/노출 보정/플래시 등의 세부적인 값을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어요. 해당 값들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 Auto 모드는 완전 자동 모드를 뜻해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자동으로 조절함과 동시에, ISO 및 노출 보정까지 자동으로 조절해요. Auto 모드는 촬영하고자 하는 이미지의 모든 ‘값’을 평균으로 맞춰 촬영해 줍니다.

Auto 모드는 기종마다 Auto 또는 A+라고 표시되어 있어요.
다이얼과 친해지고, 사진 퀄리티를 올려보세요!

지금까지 카메라의 주요 다이얼 모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글로 읽는 것으로 끝내지 마시고, 가지고 계신 카메라로 직접 다이얼을 돌려보며 다양한 모드로 촬영 연습해 보세요. 동일한 환경에서 각각의 모드를 활용해 촬영해 보고, 내 상황에 어떤 모드가 적절한지 파악해 보는 것도 좋아요. 다이얼이 헷갈리거나 어려울 땐 언제든 ‘포토그래퍼의 촬영 수업’으로 돌아와 주시고요.
카메라와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많이 찍으면 찍을수록 여러분의 사진 퀄리티도 올라갑니다. 오랜 기간 준비하신 소중한 리워드를, 더 멋지게 담아 세상에 공개해 보세요!
<포토그래퍼의 촬영 수업 > 시리즈
글 박보슬 기획 및 편집 이은아 사진 박보슬, 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