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베이직한 제품으로 4년간, 60회 펀딩으로 팬덤을 만들다
#4
210에디트 임아현 메이커의
" 패션 펀딩, 성공했습니다 "
메이커 '210에디트' 프로필

브랜드명 | 브랜드 론칭일 | 대표 프로젝트 ① | 대표 프로젝트 ② | 누적 펀딩 횟수 | 누적 서포터수 | 누적 펀딩금 | 평균 만족도 |
|---|---|---|---|---|---|---|---|
210에디트 | 2021.07.15 | 61회 | 31,180명 | 28억 원+ | 4.5점 |
이야기 3줄 요약
- 누구나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는 210에디트는 지난 4년간, 60회 이상의 펀딩을 진행했어요.
- 심플한 디자인에 *링클프리, 구스 내피와 같은 디테일을 추가해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였죠.
- 기존 의류에 불편함을 느낀 서포터님들의 공감을 산 결과, 누적 펀딩금 28억+, 와디즈 넥스트 브랜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브랜드 전략까지 세울 수 있었어요.
| *링클프리 : 주름을 뜻하는 ‘wrinkle’과 ~이 없다는 표현의 ‘free’를 결합한 단어로, 원단에 특수 가공처리를 해 주름을 방지하는 방법 |
베이직에 ‘조금 더’를 담는 브랜드, 210에디트

210에디트 팀과 임아현 대표(중앙)
Q. 안녕하세요. 210에디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든 데일리 의류 브랜드 210에디트입니다.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닌, 일상을 ‘조금 더’ 편하게 이어갈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210에디트 제품들은 어떤 상황에도 쉽게 입을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에 자체 커팅이 가능한 밑단, 쿨터치 등으로 기존 의류의 불편함을 덜어낸 게 특징이에요. 지금까지 총 60회 이상의 펀딩을 진행하며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옷의 본질을 우선시하는 저희의 신념을 응원해 주신 서포터님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현재는 와디즈를 비롯한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추후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게 목표예요. 210에디트의 시선이 담긴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고민 없이 옷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Q. ‘조금 더’라는 메인 카피가 인상적이에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패션 디자이너인 남편과 저는 평소에도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이나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이를 의류에 적용해 본 게 ‘조금 더’의 시작이었습니다. 옷은 항상 우리 몸에 닿아 있는 것인 만큼 스타일만 좋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불편함이 없으면서, 상황에 맞는 기능도 갖추면 더 좋겠다 싶었죠. 그렇게 부족한 기능들을 하나하나 더하면서 만들어진 게 차려입은 티, 무중력 셋업 같은 제품들이에요. 때론 신축성 있는 소재로 활동성을 개선하고, 때로는 *니팅 방식을 바꿔 통기성을 더하는 등 이 모든 개선 사항들을 아우른 게 ‘조금 더’입니다.
| *니팅 방식 : 한 가닥의 실을 연속적으로 엮어 편직물(니트)을 만드는 방법 |
Q. 계절, 성별을 넘나드는 제품을 선보이며 매번 ‘조금 더’를 담아내는 게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신제품 준비 시 가장 고민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트렌드에 소비자의 니즈를 더하는 걸 가장 신경 써요.
시즌마다 가장 잘 팔리는, 소비자들이 꼭 사는 제품이 있어요. 여름엔 반팔 티셔츠, 한겨울엔 코트 같은 것들이죠. 수요가 분명하니 당연히 출시해야 하는데 문제는 다른 브랜드들도 같은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비슷한 제품은 임팩트가 없으니 차별화가 필요하고, 저희에겐 그게 소비자가 느낀 불편함을 해결한 ‘조금 더’인 거죠.
예를 들어 코트는 겨울 필수품이지만 ‘얼죽코’라는 단어가 있을 만큼 보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춥지만 코트를 고수하거나, 멋을 포기하고 패딩을 입어야 하죠. 이때 저희는 기존 코트에 방풍 코팅이나 구스 내피 등으로 보온성을 높여 ‘조금 더 따뜻한 코트’를 출시합니다. 소비자분들께 새로운 선택지를 제안함으로써 구매를 유도하는 거죠. 잘 팔리는 아이템에 조금 더를 결합해 저희 만의 색으로 표현하는 것을 항상 고민해요.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만드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아요

210에디트만의 방법으로 진행되는 제품 제작 과정
Q. 시장의 필요를 찾는 게 중요하겠네요. 소비자의 니즈를 찾는 210에디트만의 방법이 있나요?
불편함에서 시작하는 것과 소재에서 시작하는 것.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우선, 저 역시 한 명의 소비자이기에 우선은 제가 느낀 불편에서 시작해요. 옷을 구매할 때 느낀 아쉬움을 찾아 그 지점을 바꿔 보는 거죠. 그런 다음 후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불편을 찾아요. 요즘은 리뷰 확인이 쉬운 세상이니, 저희 제품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 페이지까지 쭉 살펴봅니다.
그 외에 인터뷰나, 와디즈 서베이를 이용해 직접 묻기도 하고, SNS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해요. SNS는 관심사 위주로 게시물이 추천되는 거라서 최신 트렌드나 이슈를 얻기 쉽거든요. 우스개스러운 콘텐츠일지라도 예상치 못한 영감을 줄 수 있어서 틈틈이 보려 해요.

막힘없는 통기성을 자랑하는 '얼음니트'의 소재 테스트 장면
반면, 원단에서 제품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어요. 저희는 *제직도 직접 하는 편이라 항상 원단을 연구하는데, 그 과정에서 기존에 없던 소재가 탄생하기도 하거든요. 새로운 소재가 실생활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신제품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걸 샘플화해보고, 테스트를 거쳐 최종 제품을 출시해요.
| *제직 : 날실과 씨실을 조합시켜 의류의 원료가 되는 직물을 만드는 과정 |
Q. 디테일을 살리면서 심플한 의류를 만드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맞아요. 베이직하지만 예쁘고, 그러면서도 잘 팔리게 만드는 게 정말 어려워요. 의류는 같은 아이템도 한 끗 차이로 결과물이 달라지는데, 저희는 로고나 프린팅을 쓰지 않기 때문에 핏이 중요해요. 이 부분은 전적으로 디자이너의 역량이라 생각해서 제품의 핏은 디자이너님께 맡기고, 다른 팀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요. 이전 제품의 판매 결과나 소비자분들의 후기에서 선호하는 디자인과 컬러를 추린 다음, 생산할 때 이를 반영하죠. 깔끔함 속에 대중이 원하는 바를 담기 위해 데이터 분석에도 공을 들이는 편이에요.
브랜드의 시작과 성장을 견인한 와디즈 펀딩

210에디트의 와디즈 첫 펀딩
Q. 와디즈에서 브랜드를 런칭하셨다고 들었어요. 크라우드펀딩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이전 직장에 다닐 때, 옆 팀에서 와디즈를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걸 보고 크라우드펀딩을 알게 됐어요. 당시 신제품의 초기 물량이 많아 런칭과 재고관리를 동시에 신경 써야 했는데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런칭 초에 판매를 발생시키는 게 쉽지 않아 재고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그런데 와디즈 펀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니 제품을 알리는 것은 물론, 한 번에 다량의 판매가 가능해 재고 소진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 과정을 참 매력적이라 느껴서, 브랜드를 런칭할 때 자연스럽게 펀딩이 떠올랐던 듯해요.
여러 플랫폼 중 와디즈를 선택한 건, 펀딩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다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데 모집된 펀딩금을 미리 받아 제품을 보내 드릴 수 있었고, 막 런칭한 새내기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도 생겨서 현실적으로 도움이 됐어요.
Q. 메이커님이 느낀 와디즈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사업을 이어갈 수 있어 좋았어요.
‘매일, 쉽게 입을 수 있는 옷’이라면 가격대 역시 부담스럽지 않아야 해요.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이 반드시 필요한데, 판매가 생산을 따라가지 못하면 재고 이슈가 발생하는 만큼 신중해야 하죠. 그런데 펀딩은 한 번에 많은 물량을 소진할 수 있으니, 재고 걱정은 낮추고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게 가능해요.
그렇게 모인 펀딩금도 도움이 되고요. 패션은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특정 아이템을 입을 수 있는 계절 또한 짧아 시즌을 잘 맞춰야 하는데요. 제품 생산과 다음 시즌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거라 쉽지 않아요. 이때 펀딩금을 활용하면 비용 부담은 덜면서, 공백기 없이 제품을 출시할 수 있어요. 저희가 추구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이기에 꾸준히 펀딩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서포터 리뷰
Q. 얼마 전 누적 서포터 수가 3만 명이 넘었어요. 많은 분들을 만나며 느낀 와디즈 서포터님들과 타 커머스 고객분들의 차이가 있나요?
두 소비자분들의 차이는 굉장히 많고 뚜렷한데, 가장 대표적인 건 ‘관여도’에요. 외부몰에는 구매 후 제품이 정말 마음에 들었거나, 아쉬움이 커서 후기를 남기는 저관여 고객분들이 많아요.
반면, 와디즈 서포터님들은 평점에 관계없이 적극적이고 상세하게 의견을 개진해 주세요. 지금은 자세한 피드백에 익숙해졌지만, 초반에는 ‘우리 브랜드에 투자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나?’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또, 옷이 예쁘다고 바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와 같이 플러스된 부분이 있어야 만족하시는 듯해요. 기능적인 면까지 충족시켜 드려야 재구매나 추가 펀딩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브랜드의 팬이 되어 주신다 생각합니다.
펀딩부터 넥스트 브랜드까지,
와디즈와 함께 성장해 온 4년
Q. 펀딩뿐만 아니라 스토어를 통해 꾸준히 제품을 판매하고 계시지요. 와디즈 스토어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새로운 상세 페이지를 제작할 필요 없이, 펀딩 스토리를 그대로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것과 옵션 수량을 상시로 변경할 수 있는 게 좋아요. 여러 커머스를 동시에 이용하다 보면 자사 마케팅 일정이나 프로모션에 따라 힘을 실어줘야 하는 플랫폼이 달라져요. 이때 판매량 예측이나 재고 수량 변경이 불가하면 관리가 어려운데, 스토어는 판매 가능한 수량을 조정할 수 있으니 관리가 용이했죠.
서포터님들의 재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아무리 좋아하는 제품이라도 브랜드를 검색해 자사몰에 들어가고, 다시 제품을 찾아 구매하는 건 꽤 번거롭잖아요. 만족도가 높아야만 가능한 건데, 와디즈는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니 재구매 동선이 확실히 짧고 쉬운 편이라 생각합니다.

작년 9월, 넥스트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210에디트를 소개하는 임아현 대표
Q. 넥스트 브랜드에도 선정되며 그야말로 와디즈의 모든 서비스를 경험하신 것 같아요. 선정 과정과 소감에 대해 들어볼 수 있을까요?
좋은 기회가 닿아 넥스트 브랜드로 선정되었는데요. 첫 투자라 그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브랜드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투자가 이뤄지는 과정을 알아가는 것부터 새로운 경험이었고, IR 피칭을 위한 소개서 작성, 브랜드의 성장 플랜 등 다방면으로 배웠죠. 선정 이후 브랜드 인큐베이팅도 도와주고 계셔서 이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해 보려 해요.

Q. 210에디트의 어떤 점이 넥스트 브랜드 선정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세요?
심사 당시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와 향후 와디즈 내/외부에서의 계획을 주로 검토하셨는데, 저희의 꾸준함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와디즈에서 억대 펀딩금을 달성한 패션 프로젝트들은 꽤 있었지만, 성공을 거둔 후 외부로 나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와디즈에서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플랫폼과 함께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기에 이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장기 목표를 세워 이를 세분화한 뒤, 단계적으로 이뤄 나가는 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소규모 브랜드나 개인은 계획 설정과 실천이 미흡한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최소한이라도 관리하고 있거든요.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 방안, 그 안에서 와디즈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시간을 충분히 들여 브랜드 이야기를 준비한다면,
서포터님들의 반응을 끌어내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예요.
Q. 앞으로는 또 어떤 매력을 보여 주실지 기대돼요.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볼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는 베이직 아이템 위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 언젠가는 펀딩에 캠페인을 접목시켜 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단순히 옷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요소를 담아 공익성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는 거죠. 펀딩 참여자분들과 함께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경험 자체도 의미 있을 것 같고, 신규 서포터님들께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와디즈에서 펀딩을 준비하시는 예비 메이커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제품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서포터님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을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와디즈는 옷을 예쁘게만 만든다고 해서 잘 팔리는 곳은 아닌 것 같아요. 패션/잡화 카테고리의 비중이 높을 수는 있어도 패션 전문 플랫폼과는 다르죠. 그렇기에 과감한 디자인보다는 대중적인 스타일이 유리하고, 제품의 실용성을 스토리에 잘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다만 이 부분을 콘텐츠적으로 풀어내는 게 쉽진 않은 만큼, 제품을 만드는 시점부터 충분한 시간을 들여 브랜드만의 이야기를 준비해 보면 좋겠어요. 순간은 힘들 수 있어도 나중에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수 십 번의 펀딩을 진행했지만, 서포터님들의 마음에 와닿는 포인트를 찾는 건 저희에게도 여전히 어려워요. 그래서 성공 프로젝트들을 분석하고 서포터님들의 시선을 탐구하며 ‘조금 더’ 나은 펀딩을 고민하죠. 제품뿐만 아니라 콘텐츠에도 210에디트의 색을 담아 내려 노력 중이니, 앞으로의 펀딩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
글 정다혜 편집 한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