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성장하는 펫코노미, 오래 함께할 팬덤 만들려면
#7
마이베프 김진섭 메이커의
" 반려동물 펀딩, 성공했습니다 "
메이커 '마이베프' 프로필

브랜드명 | 브랜드 론칭일 | 대표 프로젝트 | 서포터 수 | 펀딩 모집금 | 만족도 | 누적 펀딩 횟수 | 누적 펀딩금 |
|---|---|---|---|---|---|---|---|
마이베프 | 2021.12.31 | 469명 | 50,660,400원 | 5.0점 | 11회 | 3억 원+ |
이야기 3줄 요약
-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이는 마이베프는 신제품 런칭 전 새로운 분들께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와디즈를 찾았습니다.
-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하는 것처럼 펫푸드의 원료 특성과 효능, 함량 등을 스토리에 상세하게 설명했어요.
- 제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 결과, 반려인들에게 ‘믿고 먹이는 마이베프’라는 호평을 받으며 누적 펀딩금 3억+, 만족도 5.0점을 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몇 년을 함께하는 브랜드 팬을 만들 수도 있었죠.
반려동물과의 시간을 더 즐겁게 만드는 브랜드, 마이베프

Q. 안녕하세요. 마이베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즐겁게 만드는 브랜드, 마이베프입니다. 마이베프는 ‘나의’ 라는 의미의 My와 ‘수의사’를 뜻하는 Veterinarian, 친구라는 뜻의 Friend의 앞 글자를 따 지은 이름이에요. 수의사처럼 전문적이면서도 친구 같은 친근한 브랜드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저희는 본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의 아이들까지 케어하고 싶었던 수의사님과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대표님, 팀원들이 만나 시작한 브랜드예요. 아이들이 아프기 전에 챙겨줄 수 있는, 건강과 직결된 제품이 음식이라 생각해 펫푸드로 시작했고, 현재는 리빙 제품도 만들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행복한 삶,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분들도 얼굴 붉히지 않고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앞으로 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Q. ‘반려동물 문화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아요. 마이베프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문화는 무엇인가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이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며 더불어 사는 문화입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은 굉장히 급격하게 성장했어요. 그러다 보니 제도적인 부분은 물론 문화적 · 정서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죠.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시각 차이, 펫티켓 (펫 에티켓)과 관련된 갈등 같은 것들이 대표적입니다. 브랜드 모토인 ‘반려동물과의 즐거운 생활’을 위해선 이 간극이 줄어야 한다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제품 성분을 공개하는 겁니다.
사람의 영양제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제도가 있어 원료, 함량은 물론 광고까지 심의를 거치는 것에 비해, 펫푸드는 법으로 정립된 게 없어 원료를 공개할 의무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음식인 만큼 성분을 알 권리가 있고, 아는 만큼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여겨 마이베프에서는 정보를 투명하게 오픈합니다. 소비자분들이 꼼꼼하게 따지며 더 나은 제품을 찾는 문화가 생긴다면, 그에 발맞춰 제도나 사회적 인식도 달라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지금의 브랜드 팬을 만나게 해 준, 와디즈 펀딩
펀딩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마이베프
Q. 그동안 정말 많은 제품을 와디즈에서 선런칭해 주셨어요. 펀딩을 알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에서 창업학 수업을 들으면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그러다 첫 번째 사업을 시작했는데, 대학생이다 보니 예산이 한정적이었어요. 그래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 지원 사업이나 크라우드 펀딩 등을 다방면으로 공부했죠. 그중 펀딩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만으로 자본을 모을 수 있고, 그 자금으로 아이디어를 구현해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펀딩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때 공부한 경험이 있었기에 마이베프를 와디즈에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Q. 총 11차례의 펀딩을 진행하셨는데, 꾸준한 펀딩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펀딩해 주시는 서포터분들, 더 나아가 저희 브랜드의 팬이 되어 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오프라인 박람회장이나 제품 후기에서, “와디즈에서 이용해 보고 그때부터 꾸준히 먹이고 있어요”라는 분들을 꽤 만났어요. 그 안에는 마이베프를 몰랐던 분, 알고는 있었으나 구매 이력이 없는 분, 한동안 미사용 하셨던 분들 등 처한 상황은 달라도 펀딩을 통해 저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죠.
이러한 분들을 몇 차례 만난 후로는 와디즈에서 가장 먼저 신제품을 선보인 다음, 정식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펀딩의 개념을 어려워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프로젝트를 몇 번 반복하니 고객분들도 많이 익숙해 지신 것 같더라고요. 결과도 좋았고 펀딩을 통해 새로운 서포터님을 만날 수도 있어서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해 볼 예정입니다.
지속적인 구매를 가능하게 하는 '한 번의 체험'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여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Q. 반려동물 용품은 사용자의 의견이 특히 중요하다고 들었어요. 마이베프에서는 피드백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제품은 선보일 때 가장 큰 난관이자 마지막 관문은 '말을 하지 못하는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이 제품을 좋아하느냐 안 좋아하느냐'에요. 그래서 저희는 '체험'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맛을 결정할 때 수차례의 기호성 테스트를 거치는 것은 물론, 샘플이 나오면 홈페이지, SNS, 오프라인 박람회까지 채널을 가리지 않고 체험단을 진행해요. ‘이렇게 투명하게 만든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보실 수 있도록 구좌를 많이 열어 두었으니, 체험해 보시고 아이가 좋아한다면 또 찾아주세요.’의 느낌인 거죠.
고양이 습식 사료 [마이슐랭] 펀딩에서 체험단 진행, 제품 리뷰로 활용한 모습
와디즈 펀딩 체험단을 모집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는데, 기존 팬분들이 주로 신청하시는 타 채널과 다르게 새로운 분들이 신청해 주시는 게 좋았어요. 커뮤니티 탭에 사용 후기를 노출할 수 있고 전환율에도 도움이 되는 듯해서 추후에도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Q. 펀딩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신 게 느껴져요. 지난 프로젝트들을 보니 대가족 세트, 1년 플랜과 같이 큰 단위의 리워드를 구성해 주셨던데, 이유가 있을까요?
저희는 제품을 만들 때 벌크형,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지 않아요. 푸드는 개봉하는 순간부터 산화가 시작되기에 수분율이 높으면 변질되기 쉽고 식감이 딱딱해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벌크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맛없는 제품을 주는 대신, 원가가 오르더라도 맛과 품질을 지킬 수 있는 소포장을 택했습니다. 다만, 다견/다묘 가정이나 한 제품을 꾸준히 먹이는 분들은 대용량이 필요하실 수 있어 리워드를 다양하게 구성했습니다. 용량을 늘릴 수는 없으니 자연스럽게 제품의 개수를 늘린 거예요.
선택의 폭을 넓힌 다량의 리워드 구성
이는 저희와 서포터님들 모두에게 장점이 있습니다. 다량으로 리워드를 구성하면 추가적인 가격 혜택이 가능하니 서포터님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만나실 수 있고, 저희는 객단가가 높아지는 것이라 펀딩의 규모를 키울 수 있거든요. 특히 기존 제품을 리뉴얼했거나 새로운 플레이버를 추가해 제품 라인만 늘린 경우라면 더 도움이 됩니다. 늘 구매하시던 분들이 큰 고민 없이 펀딩해 주시니까요. 아이들의 기호성이 검증되었다면, 대용량 리워드를 준비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펀딩이 끝난 제품을 와디즈 스토어에서도 판매하고 계신데, 메이커님이 느낀 스토어의 장점이 있을까요?
스토어는 와디즈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운영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UI나 결제 시스템이 익숙하실 테니 구매 과정이 간편하죠. 그리고 브랜드 노출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사실, 펀딩에 참여했다고 해서 모든 서포터님들이 자사몰로 유입되거나 반복 구매를 하시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와디즈 스토어를 열어 두면 브랜드를 잊고 계셨던 분들의 눈에 한 번이라도 띌 수 있고, 그게 재구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생각해요. 또, 펀딩 당시의 후기들을 참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기존 사용자의 의견을 참고하게 되는데, 신제품은 리뷰가 부족하잖아요. 이때 펀딩 후기가 있으면 생생한 사용감을 들려줄 수 있으니 신뢰를 높일 수 있죠. 운영 리소스가 많이 들지 않고 최소한의 관리면 충분해서 메이커 입장에서는 상당히 간편한 채널입니다.
‘믿고 먹이는 마이베프’가 되기까지의 노력

Q. 스토어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제품력이 입증되었기에 가능했을 것 같아요. 마이베프에서는 어떻게 제품의 필요를 찾고 완성도를 높이나요?
반려동물과 가장 가까운 반려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굉장히 다양한 창구를 사용합니다.
우선, 저희 팀원 모두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 내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요. 아이들 자랑이나 고충을 나누는 게 일상이다 보니 대화하다 보면 좋은 생각이 많이 떠오르거든요. 그리고 상담 채널을 통해 ‘이런 제품 안 나오나요?’라고 말씀 주시는 팬분들의 요청을 참고하기도 하고 SNS 이벤트를 활용해 직접 의견을 묻기도 합니다. 그 외 커뮤니티, 블로그, 해외 트렌드 등 가리지 않고 살펴보는 편이에요.
내부 회의부터 논문 참고까지,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데 충분한 자료를 검토한다
틀을 정한 후 세부 사항을 잡을 때에는 논문을 주로 참고합니다.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무해한지,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따져보고 원료도 국내/외 식약처 자료를 검토해 선정해요. 마지막으로는 저희 콘셉트를 이해하는 제조사를 찾아요. 협력업체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기에 생산 가능 여부만 보는 것이 아닌, 기술력, 인증 사항 등을 꼼꼼히 검토합니다.
Q. 그렇게 하면 제품 하나를 개발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릴 듯 한데, 신제품을 출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즐거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이 제품이 어떤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요. 그리고 즐거움은 단순히 활짝 웃는 것 이외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다는 만족감, 하나라도 더 챙겨 주었다는 기쁨 등도 포함된다 생각합니다.
마이베프의 시작이었던 간식을 예로 들면, ‘반려동물 간식 회사’가 줄 수 있는 즐거움은 간식을 주고받는 그 순간에 있다고 정의했어요. 잘 먹어야 주는 사람도 행복하니 아이들이 맛있게 먹길 바랐고, 차근차근 ‘더 건강했으면’, ‘더 정직하게 만들어졌으면’ 하는 조건들이 붙었죠. 이 모두를 충족 시키려다 보니 정식 출시까지 2~3년이 소요될 정도로 제작 기간이 길어지기도 합니다. 근거를 바탕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입맛에 맞추기 위해 기호성 테스트를 반복하는 과정이 쉽진 않지만, 소중한 아이들을 위한 것이니 타협하지 않으려 해요.
Q. 요즘은 제품력 만큼 광고가 중요하다 보니, 수의사가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는 점을 앞세워 홍보하는 사례가 많죠. 마이베프는 수의사님이 함께 하셨음에도 이를 강조하지 않는 듯 한데, 그 이유가 있나요?
수의사님의 개인적인 성향과 브랜드의 색깔이 더해진 결과라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이베프의 제품 개발에 함께하시는 수의사님은 예전에 개인 블로그를 통해 올바른 반려동물 지식을 알려 주고, 블로그 이웃들의 고민 상담을 해 주시곤 했는데요.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시던 시기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걸 선호하던 분이라, 그 뜻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습니다.
‘수의사와 함께 개발했다’는 메시지가 마케팅적으로 효과적일 수는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권위나 자극적인 요소를 내세우기보다는, 브랜드명처럼 친근하고 따스하게 다가가고 싶어 주요 광고 소재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친숙하고 일상적인 얘기를 할 때 소비자분들의 반응이 더 좋기도 해서, 마이베프만의 색을 쭉 이어 나가려 합니다.
진심을 담아 브랜드의 이야기를 전하면
오래 함께할 서포터를 모을 수 있을 거예요.
마이베프 김진섭 이사
Q.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시장이 급성장했고 앞으로 더 커질 거라는 예측이 있어요. 그 안에서 마이베프는 어떤 브랜드가 되고 싶나요?
반려동물 시장은 단순히 제품이 좋다고만 해서 팔리는 시장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구매자와 실제 사용자인 반려동물이 모두 만족해야 하기에 그 이상의 가치가 필요하죠. 마이베프는 그걸 '즐거움'으로 잡은 거고요.
이를 다방면으로 전하기 위해 저희는 건강하면서 보기에도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제품과 관련이 없어도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합니다. 반려동물의 초상화를 그려 주거나 핸드폰 케이스 등을 제작해 주는 이벤트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당장 매출로 직결되는 행사는 아니지만, 반려동물과 항상 함께라는 느낌을 주고 반려인에게 잊지 못할 기억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런 경험이 쌓여 브랜드의 팬이 되고, 신제품에 기꺼이 반응해 주시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생각하거든요. 단순히 무언가를 판매하는 판매자가 아니라, 반려인과 소통하며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는 친구 같은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와디즈에서 반려동물 펀딩을 선보이고자 하는 예비 메이커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높은 펀딩 금액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앞으로 브랜드의 여정을 함께해 줄 진짜 팬을 만드는 창구로 펀딩을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와디즈는 스토리에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잖아요. 제품의 필요성을 느꼈던 계기나 불편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시행착오들, 개인적인 고민과 노력 등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죠. 그러니 이를 잘 풀어 내셔서 반려인의 공감을 이끌어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인지도보단 제품의 가치에 집중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 곳이니, 브랜드의 진심을 보여 드리면 서포터 한 분 한 분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앞으로 마이베프는 리빙 제품, 어플리케이션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반려인들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베프 같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천천히 가더라도 높은 완성도를 갖춰 찾아 뵐테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이 김진섭 이사
글 정다혜 편집 한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