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26년 차 화장품 개발자의 생애 첫 펀딩, 2억 달성 비결은
#12
느슨 권병욱 메이커의
" 뷰티 펀딩, 성공했습니다 "
메이커 '느슨' 프로필

브랜드명 | 브랜드 론칭일 | 대표 프로젝트 | 서포터 수 | 펀딩 모집금 | 만족도 | 누적 펀딩 횟수 | 누적 펀딩금 |
|---|---|---|---|---|---|---|---|
느슨 | 2023년 | 3,701명 | 236,682,900원 | 5.0점 | 1회 | 약 2억 원+ |
이야기 3줄 요약
- 26년 차 화장품 개발자의 은퇴작으로 와디즈를 찾은 브랜드 '느슨'은 펀딩 오픈 이틀 만에 1억 원, 최종 약 2억 원을 달성했고, 300명이 넘는 서포터에게 5.0점의 만족도를 받았습니다.
- 브랜드와 제품 개발 과정이 자세하게 담긴, 진솔하고 유쾌한 펀딩 스토리를 보고 ‘홀린 듯이 펀딩 했다'는 서포터의 반응이 있었어요.
- 자신의 인생이 담긴 제품을 소개할 곳은 와디즈밖에 없었다는 느슨의 권병욱 디렉터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차고 넘칠 때 와디즈 펀딩에 도전하라"고 말합니다.
26년 차 화장품 개발자가 만든 브랜드
자유롭게 '느슨' 하세요
와디즈 펀딩에 소개된 느슨의 첫 제품, 기능성 앰플 3종
Q. 안녕하세요, 느슨과 디렉터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느슨의 디렉터 권병욱이라고 합니다. 화장품 개발자로 일한 지는 26년 정도 됐어요. 주로 메이크업 제품을 다뤄왔는데, 저의 은퇴작으로 만든 브랜드 '느슨'에서 오랜만에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해 와디즈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킨케어 업계는 제품을 과장하는 관행이 있는 편이에요. 그 점이 싫어서 메이크업 위주로 개발해 온 건데, 막상 저의 은퇴작을 스킨케어 제품으로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웃음).
‘느슨'이라는 브랜드명은 우리들의 하루가 느슨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지었습니다. 제가 공황장애를 겪었던지라, 사람들에게 어딘가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워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거든요. “스킨케어 제품이 이름이 무슨 ‘느슨'이냐, 주름이 느슨해지면 어떡하냐"라는 피드백도 들었는데 제 나름의 메시지가 담겨 있으니 아무래도 마음에 들어요.
Q. 다른 제품이 아닌, 발효 성분이 담긴 앰플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검색 포털에 앰플을 검색하면 70만 개에 가까운 제품들이 떠요. 어떻게 차별점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발효 추출물'이라는 원료를 알게 됐죠. 더 알아보니 발효 추출물이 왜 좋은 원료인지, 그에 대한 과학적 이야기가 부족하더라고요. ‘이거다' 싶었어요. 앰플 시장은 레드오션이지만, 발효 앰플 시장은 틈새시장일 거라는 판단이 들더라고요.
피부 톤 케어에 특화된 유산균 '켜니', 캐릭터로 유산균의 특징을 표현하였다
발효는 과학적 과정이기 때문에 제가 거짓말할 필요가 없어요. 인위적이거나 강압적인 방식이 아니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죠. 그렇게 모공 개선 앰플, 피부 결 개선 앰플, 피부 톤 케어 앰플 세 가지를 개발했어요. 과학적 원리와 과정을 고객 시선에 맞추어 소개하기 위해 각 제품에 들어가는 유산균을 '줍줍이', '샤브작', '켜니'라는 귀여운 캐릭터 명을 붙여 친근하게 설명했어요.
인생이 담긴 앰플 제작기,
소개할 곳은 와디즈뿐이었어요
메인 발효 원료 개발 과정(좌)과 내용물 제조 과정(우)
Q. 제품 개발 과정도 쉽지 않으셨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제품 제작 기간은 24개월이 걸렸는데, 그중 메인 원료를 제대로 만드는 데만 16개월이 걸렸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타협하지 않기 위해 공을 들였죠. 원료 회사를 직접 찾아가 문전 박대를 당하기도 했고, 연구원에게 20분만 PT할 시간을 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어렵게 제품 제작을 성사시켰어요.
원하는 원료 하나를 만드는 데만 긴 시간과 많은 인력이 필요했어요. 저희는 세 가지 앰플에 각각 다른 메인 원료를 개발했던지라 쉽지 않은 과정이었죠. 그러나 피부 관리의 전부라 할 수 있는 모공, 피부 결, 피부 톤에 특화된 제품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Q. 긴 시간 정성 들여 개발하신 제품을 와디즈 펀딩에 가장 먼저 선보이셨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대략 2년 전부터 와디즈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두고 펀딩 교육 알림이 뜰 때마다 수강했어요. ‘없었던 것을 있는 것으로 만든다'라는 와디즈의 메시지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를 개발했을 때, 컬러별로 하나씩 에세이를 써서 에세이북을 엮었을 정도로 스토리에 진심이에요. 와디즈는 다양한 브랜드의 고유하고 독특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이잖아요. 그래서 와디즈 펀딩에 언젠가 꼭 도전해 보겠다 생각해 왔어요. '느슨'이 저의 은퇴작인 만큼 제 인생이 담긴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으로 와디즈밖에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펀딩 성공의 두 가지 비결,
진솔하게 기록하고 친근하게 소통하다
브랜드 이야기와 제품 제작 과정을 진솔하게 담은 느슨의 펀딩 스토리
Q. '느슨'하면 진솔하고 유쾌한 펀딩 스토리를 빼놓을 수 없죠.
꽤 긴 내용인데도 몰입감이 대단해요. 스토리를 제작할 때 가장 신경 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언젠가 도전할 펀딩을 위해 치열했던 제품 개발 과정을 기록으로 많이 남겨뒀어요. 멋진 사진보다 현장감이 느껴지는 투박한 사진이 저는 더 좋아 보였거든요. 그 기록들과 직접 제작한 50장 분량의 브랜드 소개서, 20장 분량의 성분 이야기를 모아 펀딩 스토리를 완성했어요.
와디즈 담당자분들이 2시간 넘게 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주시고, 와디즈 언어에 적합하게 이야기를 다듬어주셨죠. '느슨은 그 자체로 제 인생이 담긴 브랜드'라고 하시면서 제 이름과 얼굴을 스토리에 공개하도록 디렉팅해주셨어요. 정말 큰 도움을 받았죠. 무엇보다 힘 빼고 서포터에게 말을 걸듯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모토였는데, 그 방법이 와디즈에서 통하더라고요.
Q. 평균 만족도 5.0점, 펀딩액은 2억이 훌쩍 넘었어요.
이렇게 좋은 성과가 나온 데에는 어떤 비결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펀딩액이 5천만 원만 되어도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1시간 만에 그 금액을 달성하고 이틀 만에 1억을 돌파하더라고요. 정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요. 이미 품질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화장품 업계에서, 느슨만의 스토리가 차별점으로 다가왔을 거라 생각해요.
앰플의 핵심 요소인 발효 성분 이야기를 줍줍이, 샤브작, 켜니 같은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쉽게 풀어내려 노력했고, 느슨이 만들어온 과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준 점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또, 저는 서포터분들과 정말 열심히 소통했어요. 1,500개가 넘는 댓글에 다 다른 내용의 답글을 달았을 정도로요. 본 적 없는 신생 브랜드에 투자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더욱 투명하고 활발하게 소통하고 싶었어요.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서포터분들이 ‘이런 브랜드는 처음이야’라고 느끼신 것 같아요.
서포터와 친근하게 소통하는 느슨, 새소식에만 29개의 이야기를 실었다
Q. 새소식, 커뮤니티를 통해 서포터와 마치 친구처럼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800개 이상의 제품을 무료로 나누셨다는 이야기도 봤고요.
저는 서포터분들과 수다 떨고 논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소통했어요. 날씨 이야기도 하고, 육아 이야기도 하면서요. 펀딩 스토리에 못다 한 이야기를 새소식에 정성껏 풀어냈고, 그렇게 하다 보니 댓글이 50개 이상 달릴 때도 있었어요. 심지어 제가 없을 때는 서포터분들끼리 서로 댓글을 남기며 정보를 나누시기도 하더라고요(웃음).
서포터분들께 아낌없이 나누다 보니 “그렇게 해서 뭐가 남아요?”라고 묻는 분도 계셨는데, 저는 서포터와의 관계가 남았다고 생각해요. 화장품은 제품 사용자를 초기에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런 분들이 재구매로 이어지거나, 저를 대신해 주변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전파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서포터와의 관계를 잘 쌓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된 일,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를 매개로
'느슨한 일상'의 메시지를 전하다
Q. 앵콜 펀딩을 준비하고 계시기도 하죠.
맞아요. 은퇴작으로 느슨 앰플을 소개했는데 앵콜 펀딩을 하게 되어 좀 겸연쩍긴 해요(웃음). 하지만 첫 펀딩 때 서포터분들이 아쉬워했던 앰플 리필 분량을 넉넉히 채워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어요. 펀딩 재오픈을 요청한 분들이 700명이 훨씬 넘기도 했고요.
서포터분들에게 더 큰 신뢰를 드리기 위해 임상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 중이고, 사용량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용기도 보완할 계획이에요. 첫 펀딩 때 받은 피드백을 기반으로 더 좋은 제품을 완성해 다가오는 10월 중 찾아뵈려고 합니다.
느슨의 제품 컨셉 이미지, 각자의 행복한 일상이 담겨있다
Q. 앵콜 펀딩 외 앞으로 느슨의 계획도 궁금해요.
느슨을 통해 피부와 화장품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결론은 단순해요. 화장품과 피부, 두 가지는 일상의 행복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라는 말씀을 계속 드리고 싶어요. 얼굴이 밝아지려면 결국 일상이 밝아져야 하거든요. 제가 새소식에 쓴 내용 중 “피부가 좋아지려면 예민하게 행복하세요. 그리고 느슨하게 사세요”라는 말이 있어요. 느슨과 고객분들이 오랜 기간 친구처럼 지낼 수 있으면 좋겠고, 그만큼 화장품 이야기를 넘어 우리의 느슨하고 행복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어요.
실제로 저희 자사몰에 제품 카테고리만큼 신경 쓴 부분이 ‘NEUSNER(느스너)’라는 메뉴예요. 고객분들의 가장 편안하고 느슨한 일상을 담은 사진을 모아둘 계획이죠. 사진이 모이면 엽서전도 열고 싶고, 나아가 에세이도 내고 싶어요.
죽기 전에 돌아가고 싶을 순간, 와디즈 펀딩
'내 이야기'가 있다면 꼭 도전해 보세요
느슨 권병욱 디렉터
Q. 펀딩 도전을 앞두고 계신 예비 메이커에게 조언을 해주실 수 있다면, 어떤 말씀을 해드리고 싶으신가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차고 넘칠 때 와디즈 펀딩에 도전하세요”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남들과 비슷한 제품을 만든 후 뒤늦게 이야기를 입히려고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이제 사람들은 만들어낸 이야기, 과장된 이야기를 정말 잘 알아보거든요. 더 이상 통하지 않죠.
남들과 똑같지 않은 나만의 이야기가 쌓였을 때, 그 과정이 자연스러운 기록물로 남았을 때, 특출난 디자인이 없어도 사람들이 먼저 알아봐 주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완성돼요. 스토리의 매력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와디즈 담당자분들이 도와주실 거고요. 도전의 과정을 꾸준히 기록하시고, ‘그냥, 어쩌다 쌓인 풍부한 이야기'로 와디즈 펀딩에 도전해 보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펀딩에 도전한 진솔한 소감을 여쭤보고 싶어요.
누군가 저에게 죽기 전에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언제냐고 물어본다면 솔직히 와디즈 첫 펀딩 때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혼자서 해내느라 정말 힘들었지만, 이만큼 행복한 일이 없었거든요.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해봤다는 게 참 감사할 정도로요.
저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화장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었어요. 몇 년 전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시기에 항상 곁에서 저를 응원해 주던 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고,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었죠. 오늘 인터뷰도 그런 마음으로 하고 싶었고요. 저는 느슨하게 살지 못했지만, 저보다 젊은 분들은 느슨하게 사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마음으로 만든 제품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 정말 행복해요. 느슨을 통해 ‘느스너'분들을 만나게 되어 참 감사했고요. 앵콜 펀딩과 더불어 앞으로의 느슨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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